교육 이야기

실천이 마음의 변화를 가져온다.

닥터 양 2021. 10. 16. 06:44

실천이 마음의 변화를 가져온다.

 

안녕하세요” “식사 맛있게 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수고 하셨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우리는 이런 말을 얼마나 하고 지내는가요? 매우 사소하지만 때론 듣는 사람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는 말들이 아닙니까? 우리가 자주 이런 말을 하고 또 듣는다면 얼마나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까요?

  저는 어느 날부터 이와 같은 말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고자 하여 실천했습니다. 같은 부서에서 함께 일하는 분들에게는 물론이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도 다가가 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쑥스러웠지만(다른( 부서 분들의 경우) 점차) 익숙해져서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라커룸에서 만나는 분들에게 안녕하세요” “수고하세요등을 말하면 처음엔 다소 당혹스러워하시지만 이내 웃음으로 화답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식당에서 옆에 앉은 분들에게 식사 맛있게 하세요” “맛있게 드셨나요?”라고 말하면 역시 당혹감이 보이다가 맛있게 드세요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아무도 저의 인사에 화를 내거나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더군요.

  이러한 실천은 듣는 분들과 저의 마음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몇 번 인사를 드린 분들은 나중에는 먼저 저에게 인사를 하게 되더군요. 물론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는 그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가끔 기억이 안 나는 분이 인사를 하고 제게 말을 걸어오는데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몰라 당혹스러운 적도 있습니다. (누군지 모르니 답을 하기가 곤란하니까요) 약간의 유명세를 얻은 셈인가요? 물론 그럴 목적은 추호도 없었지만.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인사를 하면서 제 안에 기쁨이 솟아난다고 하는 점입니다. 돌아가신 신바람 건강법의 황수관 박사님께서 늘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기쁘니까 웃지만 웃으면 기뻐집니다라는 말씀입니다. 저는 작은 교회에서 박사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기분이 울적하면 먼저 웃으세요! 그럼 그것 때문에 즐거워집니다라는 말을 따라 해 보니 실제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인사도 비슷한 효과를 가져옵니다. 인사를 하면서 제가 즐거워지는 겁니다. 다소 울적했다가도 안녕하세요” “식사 맛있게 하세요하는 말을 할 때 그 때 상대가 미소로 답할 때 저는 기분이 밝아진답니다. 특히 모르는 분들에게 할 때 그 효과가 크지요.

  한 번은 퇴근을 위해 ID카드를 태그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그 때 평소 눈여겨본 여성분이 마침 제 곁에 서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직원과 여러 번 말다툼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 여자분 기가 쎈 모양이네라고 생각하며 그 다툼을 지켜보았죠. 그런데 그 장본인이 옆에 서 있는 게 아닙니까? 당연히 눈길이 갔죠.

  그때 마침 그녀의 눈 화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법 정성을 들여 했다는 인상을 받았죠. 그래서 눈화장이 참 이쁘시네요라고 칭찬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녀의 표정은 갑자기 밝아지며 뭐라고 신나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너무 빨라 제대로 못 알아 들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오빠라고 저를 부르지 뭡니까? 넉살 좋은 사람 같더군요. 어쨌든 칭찬 한 마디에 짧지만 꽤나 기분 좋은 한 때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 커피를 마시고 있어서 이쁜 언니! 커피 마셔?”라고 하자 한바탕 웃어주더군요.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그녀도 웃게 하는 모양입니다.

  모든 사람이 인사하는 저를 긍정적으로 봐주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분은 노골적으로 인사를 거부하고 아저씨 저에게 인사하지 마세요!”라고!” 하더군요. 모르는 분들은 안 그런데 도리어 같은 부서의 동료 중에 이런 거부반응을 표하는 경우가 있어 씁쓸했습니다. 심지어 부서장에게 말해서 인사를 하지 말도록 압력을 넣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사하며 욕먹기는 처음이네라는 생각이 다소 기가 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에게 그 말씀을 하신 분이 추석 연휴 직후에 저를 보고 아저씨 추석 잘 보내셨어요?”라고 먼저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예.. 물론이죠.. 잘..물론이죠..잘 지내셨어요?” 저는 당혹스러운 마음으로 답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도 그분께 인사를 다시 하게 되었고 우리는 인사를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역시 정성이 통한 모양입니다. 선을 행하다 낙심하지 말라는 성경구절이 떠오른 장면을 저는 경험한 것입니다. 오 할렐루야!

  오늘의 필자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차 본향에 돌아갔을 때 잘 하였도다라는 칭찬을 주님께 듣고 싶다는 생각에 작지만 소중한 선을 실천하면서 건강하고 유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노력하는 모습에서 그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실천은 믿음의 표시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그 역시 그것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게 됨으로써 믿음이 커가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해()”라는 말은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말함으로써 사랑이 더 강렬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내면의 변화를 강조하지만 때론 실천이 우리의 내면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닐까요? 저는 인사 말고도 여러 가지 이벤트를 합니다. 신발장에 선물이나 편지를 넣어주어 상대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것도 그중에 하나이지요. 저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던 분이 그로 인해 놀랄 정도로 태도가 바뀐 적도 있습니다. 물론 이벤트는 상대를 위한 것이지만 결국 더 큰 행복을 느끼는 것은 제 자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으로써 저의 내면에 있던 고민 근심 등의 부정적인 요소가 사라지거나 약해지고 대신 행복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더욱더 주변의 동료들에 대한 사랑이 커지게 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웃사랑을 실천할 내면의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실천이 가져오는 내면의 변화인 셈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행위가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 하셨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실천을 통해 믿음을 표시하시고 또 그것을 통해 자신의 믿음을 키워보심은 어떠실지요. 저의 경우 이러한 실천이 놀랄 정도로 저의 믿음을 키워주었음을 고백합니다. 여러분도 이 놀라운 체험의 주인공이 되어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을 실천하시는 믿음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