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으신 것을 주시는 하나님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잠언 19장 21절)
“사람의 마음에는 온 가지 소원 어머니의 마음 속엔 오직 한 가지..”(‘어머니의 마음’에서)
우리는 어머니라는 존재를 높이 평가합니다. 자식이 없는 사람은 있어도 부모가 없는 사람은 없으며 (설령 고아라고 해도 마찬가지이죠. 다만 누군지 몰라서 그렇지)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않고 산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 거의 없는 사람 중에 저도 들어갈지 모릅니다. 물론 저는 고아가 아니며 저의 어머니가 저를 사랑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제법 사는 집 장남으로 태어난 덕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의 어머니의 사랑의 방법은 다른 어머니들과 달랐습니다. 마치 옛날 아버지들의 그것과 닮았다고 할 것입니다. 사랑을 자상하게 표현하지 못하시고 ‘돈 많이 벌어 자식들 고생시키지 말아야지’라는 마음으로 사랑을 표현하셨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덕분에 우리는 고생없이 자랐지만 (아버지와 맞벌이를 하셨지만 어머니의 공이 좀 더 큰 것 같습니다)저는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하여 차갑기 이를 데 없는 사람이 될 정도로 그 사랑을 실감할 수 없었죠. 남들은 어머니 하면 마음이 따듯해진다고 하는데 제겐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자녀들을 위해 좋은 것을 준비하고 그것을 실행하려고 하지만 어린 자녀들은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어머니의 마음을 최근에야 이해한 것처럼 자식이 부모가 되어도 곧바로 이해할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결국 어른이 되어 자녀를 키워가다가 어느 날 문득 깨닫게 되기 마련입니다. ‘어머니가 하신 것이 옳았구나’ 라고.
하나님의 방법도 어머니의 방법과 유사하다고 하겠습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온 가지 소원이 있고 계획이 있지만 그것이 가장 최선의 길인지는 오직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어린 자식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녀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아시는 어머니가 자신의 생각대로 자녀에게 해 주는 것처럼 하나님도 가장 좋은 것을 주시지요. 인간의 어머니는 잘못된 판단과 선택도 하시지만 하나님에게는 한치의 오차도 없고 작은 실수도 하시지 않으시다는 것이 다를 뿐이죠.
때론 자신에 마음에 들지 않은 선택이나 방법으로 살게 되었을 때 우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 우연은 없다는 것이 믿는 자의 인생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선택에 느꼈던 불만이 어느덧 올바른 것이었다고 여겨지는 것처럼 여러분이 처한 상황이나 조건이 실은 하나님의 계획에 따른 것이었음을 깨달을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권세를 누리는 우리들 크리스천에게는 더욱 더 그렇다고 믿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10년간 유학생활을 했는데 당시에 가장 인기있는 유학대상인 미국이 아니라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된 것에는 자그만 사고(?)가 적지 않는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 번은 교수님의 소개로 미국에서 공부한 교수님을 만나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제가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를 전공한 교수님이시기에 저희 교수님이 일부러 저를 보내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만 전철을 타고가다 깜빡 잠이 들었고 결국 약속시간에 그 분의 연구실로 찾아갈 수 없었습니다. 지금 같으면 휴대전화로 연락을 해서 양해를 구했겠지만 당시는 그것이 불가능한 시절이었죠. 그리고 나서 일본유학을 다녀오신 교수님을 알게 되어 일본유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미국에 가 보지 않아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저는 그것이 결과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일본에 가서 교회를 다시 다니게 되고 그로 인해 신앙을 회복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닌 일본인 교회는 제가 얻은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모든 것이 저에게 맞았기 때문에 저는 그곳에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였고 결국 신앙의 회복과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금도 믿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교회가 별로 없는데 왜 하필 교회 앞에 있는 집을 얻었을까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결과에 불만을 가지고 계십니까? 하나님을 원망하며 신앙에서 멀어지지는 않았습니까? 하지만 하나님은 믿지 않는 사람들도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분이 자신을 따르는 자녀를 버려두거나 심지어 괴롭힌다는 것이 가능하겠습니까? 아직 때가 안 되어 하나님의 계획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믿고 순종하시면 납득하실 날이 올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런 시절이 있었으나 하나님의 계획은 결과적으로 모두 옳았음을 고백합니다. 여러분과 제가 그러한 믿음으로 살아감으로써 불안과 염려에서 해방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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