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음성에 집중하라! ‘이 소란한 세상’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시편 46편 10절)
어떤 목회자가 하시는 유튜브 방송에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고독해야 하나님과 제대로 만날 수 있다고. 저는 이 말에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아시다피시 하나님의 사람들은 고독을 즐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조차 ‘새벽 오히려 미명에’ 기도하려고 고독한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그때는 조명이 오늘처럼 발달해 있지 않아 사람들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에 미명에 일어나는 것이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루 종일 병을 치유하시고 말씀을 선포하며 각종 위로와 격려를 베푸시는 초과밀의 일정을 소화하시면서도 미명에 일어나 고독의 시간을 만들어 하나님과 교제하셨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쁘다’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과연 그들이 바쁜 것인지 의문입니다. 과거 고도성장기 우리는 정말 바빴습니다. 고인이 되신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자서전을 읽어 보면 과거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쁘게 일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일주일 내내 신발도 벗지 못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새우잠을 자면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같으면 노동착취니 뭐니 하면서 모두가 들고일어날 상황이 아닐 수 없지만 그들은 묵묵히 일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루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분들이 대접이나 존경을 받기는커녕 꼰대니 뭐니 하면서 냉대를 받고 있는 것이 이 나라의 현실입니다. 노동의 가치가 땅에 떨어지고 놀고먹고 즐기는 것이 우선시되는 시대가 된 것이죠. 그러니 노는 것이 미덕이고 즐기는 것이 삶의 중심이 되어 버리니 노동하거나 뭔가를 진지하게 하는 것이 촌스럽고 가치 없다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주5일제가 정착하여 여가시간이 비교할 수 없이 늘었지만 그렇게 해서 남는 시간들이 오로지 즐거움을 위한 시간으로 낭비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마치 그래야 선진국이 되는 것처럼 생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우리보다 훨씬 먼저 선진국이 된 나라들의 국민들도 우리처럼 살고 있을까요? 어떤 분이 자신의 저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주말은 1박2일에서 시작해서 무한도전으로 끝난다” 저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1박2일도 무한도전도 거의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지금도 의미를 제대로 모르지만 대략 짐작하건대 이 두 프로의 특징처럼 계획성 있게 주말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키는 대로 시간을 때우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에는 ‘정주행’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 같은데 이것은 특정 방송이나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서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할 일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의 방송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려면 때로는 수 십 시간이 걸리는데 얼마나 할 일이 없으면 그렇게 해서 시간을 때울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가정주부들은 어떻습니까? 그녀들도 바쁘다고 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현실도 그럴까요? 대낮에 카페나 식당에 가면 –점심시간 빼고- 우아하게 차려입은 주부들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그리고 몇 시간이나 한가로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는 바쁘다고 배달음식을 먹인다네요. 물론 그것이 얼마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아이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먹이는 것이 사치니 뭐니 하는 말을 신문기사에서 읽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정말 바빠서 못 먹이나요? 아니면 자신들의 여가를 위해 시간을 못 내는 것일까요? 하루종일 친구와 수다를 떨 시간은 있어도 가정에서 자신들의 책임을 다 할 시간은 없는 것은 아닐까요? 아니 그런 것을 하는 것은 여성의 삶을 저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닌가요?
이런 세상에서 고독한 시간을 만들어 하나님과 교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눈에 보이는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사랑하는 자식들에게조차 낼 시간이 없어 인스턴트 음식과 배달음식을 먹이고 있는 판국에 눈에 보이지도 않고 자식보다 훨씬 사랑의 강도도 약한 하나님과 만나기 위해 고독해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을 것입니다. ‘정주행’에 수 십 시간을 쏟아붓지만 정작 하나님에게는 하루 한 시간도 투자하기 어려운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아닙니까? 그러면서 여전히 입으로는 “바쁘다” “시간이 없다”라는 핑계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습니다. 이것이 사실이 아니면 좋으련만.
“세상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거나 하나님에게 마음을 주거나 할 수 있지 양다리는 못 걸 칩니다. 그것이 연애와 다른 점입니다. 연애 양다리도 사실 큰 각오(?)를 해야 하는데 하물며 신앙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세상은 우리에게 화려함과 즐거움을 가지고 24시간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습니다. 도시의 밤은 어둡지 않으며 언제든지 우리를 즐거움의 천국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물리치고 하나님과의 만남을 위해 고독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그것을 원하십니다. 24시간 쏟아지는 도시의 유혹처럼 그분도24시간 졸지도 쉬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미녀 00명 항시 대기”라는 조금은 낯뜨거운 간판처럼 “주님 24시간 항시 대기”라고 말씀하시며 우리와의 만남을 목이 빠져라고 하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미녀들은 우리의 마음을 빼앗고 육신의 쾌락을 제공하여 우리를 타락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돈과 몸을 갈취하지만 주님은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육신의 평안을 주시며 돈과 몸을 풍요롭고 건강하게 해 주시며 우리의 삶을 아름답고 평화로운 것으로 바꾸어 주시기 위해 기다리시고 계신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주님을 만나고자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오늘의 필자는 밖으로부터 들려오는 소음을 차단하고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라고 합니다. “작고 고용한 성령의 음성”이라고 표현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라디오 컴퓨터 텔레비전을 켜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리에겐 조금 낯설은 라디오를 포함시킨 것이 특이하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미국에서는 아직도 라디오가 중요한 즐거움의 원천인가 봅니다. 세상과의 단절이 가져오는 고독을 주님의 목소리로 채우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단절과 소통인 것입니다.
저에겐 새벽부터 아침이 그런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일하던 삶이 지금은 오후에야 출근해서 저녁 늦게까지 일하는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침에 일찍 출근하지 않아도 된 오전 시간이 고스란히 제게 떨어졌습니다. 새벽 2,3시에 시작했던 하루가 4,5시로 미뤄졌지만 오전이 제 것이니 여유롭게 하루를 주님과 함께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소 5,6시간을 주님과 교제하고 세상에 나가게 되니 얼마나 마음이 든든 한지 모릅니다. 지금 이 글도 오전 7시30분쯤에 쓰고 있습니다. 남들은 또 예전에 저라면 출근에 바빠 허둥대야 하는 시간이지만 지금은 여유롭게 주님과 교제하는 과정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제가 만일 밤에야 일이 끝났다고 돌아와 술을 마시며 정주행이라도 하면서 늦게까지 자지 않고 시간을 보냈다면? 물론 주님과의 만남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과거에 10시 안 팎으로 자던 것과 달리 12시를 넘기기 쉽지만 그래도 최대한 일찍 잠자리에 들어 늦어도 5시면 눈을 뜨니까 주님과의 만남을 즐길 수 있는 겁니다. 꼭 새벽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와 주님을 만나도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주님은 ‘24시간 항시 대기’하시는 영적인 미남이고 미녀이십니다. 마음을 위로하시고 육신의 피로를 풀어주시며 기쁨과 평안을 주시며 돈과 재물과 건강까지 쥐어 주시는 ‘친절한 주님 씨’를’ 만나시면 ‘미녀항시대기’ 업소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것보다 수지맞는 장사 아닙니까? 저와 여러분이 ‘고독의 시간’을 통하여 주님과 교제함으로써 그런 수지맞는 삶을 살아갈 수 있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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