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삼일간의 사랑’

닥터 양 2019. 11. 26. 01:00

삼일간의 사랑


병들어 죽어가는

한 아름다운 소녀가 있었다네

그녀는 손 모아 하나님께

애절히 빌고 또 빌었지

하나님, 3일만이라도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가수오빠가

제 곁에 있게 해 주세요

제 손을 잡아주고 제 볼에 입을 맞추고

속삭이게 해 주세요

그래 주신다면

제 생명이 그대로 꺼질지라도

웃을 수 있어요 라고

 

그 소녀를 사랑하던 한 소년이 있어

그 소녀의 기도를 들었네

소녀를 사랑하지만 고백을 못하고

가슴만 태우며 맴돌고 있었던 소년

그 소년은 손모아 같이 빌었다네

소녀의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뭐든지 드리겠습니다.

제 생명이라도 아낌없이

드리겠습니다

 

두 사람의 안타까운 기도소리가

하늘의 메아리 쳐

하나님께 전해졌다네

그분께 열납되었다네

하나님의 천사가 소년에게 말했다네

네 소원이 받아들여졌다고

소녀를 위해 생명을 바치겠는가?

, 천사님 드릴게요 아낌없이!

 

소녀의 병실에 그녀가 애타게 그리던

님이 왔다네

그녀는 믿어지지 않아 아무말도 못하고

바라만 보네

안녕 소녀야 네 곁에 있고 싶어

이렇게 왔단다

부드러운 손길을 그녀의 손에 얹고

고운 볼에 살며시 입 맞추었네

소녀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눈물만 흘렸네

 

많이 아프니? 잠은 잘자니? 노래를 불러 줄까?

그의 속삼임에 소녀의 작은 가슴은 메여졌다네

아뇨 오빠가 있으니까 괜찮아요

아프지 않아요

너 참 예쁘구나

내가 만난 소녀들 중에서도 가장

왜 널 좀 더 일찍 못 만났을까?

아니에요

괜찬아요 지금 만났잖아요!

 

아름다운 삼일 꿈같은 삼일이 지나던 밤

소녀는 말했어

너무나도 행복했어요

이젠 작별이네요

사랑하는 오빠의 품에 안겨

두 손을 꼭 쥔 채

소녀의 영혼은 하늘나라로 가고

소녀의 님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네

 

같은 시간에 소녀를 위해

기도하던 소년도

삼일 낮 삼일 밤

정신을 잃고 있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서

지상을 떠나

영원한 생명이 기다리는

하늘나라로 올라갔다네

 

그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가득하고

그의 손엔

소녀의 숨결이 담겨 있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