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간의 사랑’
병들어 죽어가는
한 아름다운 소녀가 있었다네
그녀는 손 모아 하나님께
애절히 빌고 또 빌었지
하나님, 단 3일만이라도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가수오빠가
제 곁에 있게 해 주세요
제 손을 잡아주고 제 볼에 입을 맞추고
속삭이게 해 주세요
그래 주신다면
제 생명이 그대로 꺼질지라도
웃을 수 있어요 라고
그 소녀를 사랑하던 한 소년이 있어
그 소녀의 기도를 들었네
소녀를 사랑하지만 고백을 못하고
가슴만 태우며 맴돌고 있었던 소년
그 소년은 손모아 같이 빌었다네
소녀의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뭐든지 드리겠습니다.
제 생명이라도 아낌없이
드리겠습니다
두 사람의 안타까운 기도소리가
하늘의 메아리 쳐
하나님께 전해졌다네
그분께 열납되었다네
하나님의 천사가 소년에게 말했다네
네 소원이 받아들여졌다고
소녀를 위해 생명을 바치겠는가?
예, 천사님 드릴게요 아낌없이!
소녀의 병실에 그녀가 애타게 그리던
님이 왔다네
그녀는 믿어지지 않아 아무말도 못하고
바라만 보네
안녕 소녀야 네 곁에 있고 싶어
이렇게 왔단다
부드러운 손길을 그녀의 손에 얹고
고운 볼에 살며시 입 맞추었네
소녀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눈물만 흘렸네
많이 아프니? 잠은 잘자니? 노래를 불러 줄까?
그의 속삼임에 소녀의 작은 가슴은 메여졌다네
아뇨 오빠가 있으니까 괜찮아요
아프지 않아요
너 참 예쁘구나
내가 만난 소녀들 중에서도 가장
왜 널 좀 더 일찍 못 만났을까?
아니에요
괜찬아요 지금 만났잖아요!
아름다운 삼일 꿈같은 삼일이 지나던 밤
소녀는 말했어
너무나도 행복했어요
이젠 작별이네요
사랑하는 오빠의 품에 안겨
두 손을 꼭 쥔 채
소녀의 영혼은 하늘나라로 가고
소녀의 님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네
같은 시간에 소녀를 위해
기도하던 소년도
삼일 낮 삼일 밤
정신을 잃고 있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서
지상을 떠나
영원한 생명이 기다리는
하늘나라로 올라갔다네
그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가득하고
그의 손엔
소녀의 숨결이 담겨 있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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