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행복의 길의 입구는 좁으나 그 출구는 넓다

닥터 양 2019. 11. 26. 14:41

행복의 길의 입구는 좁으나 그 출구는 넓다

 

목차 

1. 주인공은 없고 허영만 남은 결혼식

2.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살아가는 한국인의 인생

3. 진짜 행복한 사람들은 원하는 것에 집중한다.

4. 남의 인생을 살 만큼 인생은 길지 않다. 가슴과 영감을 따르는 용기!

 

1. 주인공은 없고 허영만 남은 결혼식

  ‘미녀들의 수다라는 방송이 있었다. 좋은 평판도 들었지만 탈도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홍대녀사건이다. 180이하의 남자는 루저라고 한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이다. 그녀는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아 논란은 더 커졌다. 외국인이 중심이어야 할 방송에서 어쩌다 출연한 내국인이 문제가 된 것이 조금은 안타깝다. 그로 인해 이 방송은 폐지되었다.

  하지만 이 방송이 우리에게 무의미하게만 비치지는 않았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물론 외국 생활을 한 나도 그런 점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런 지적에 대하여 문화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로서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도 사회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들의 이야기 중에 결혼에 대한 비판은 매우 정확하고 반성할 여지가 많았다. “우리 교수님이 결혼했을 때에 결혼사진만으로 500만원을 썼대요. 좋은 추억 남기려고 하는 건 좋은데 그 정도로 돈 쓰면 좋은 추억이 아니고 안 좋은 기억이 되지 않을까요?”

  결혼이 돈 잔치가 되어 커다란 짐이 된다는 지적한 말이다. 그런데도 결혼식 자체는 그저 형식뿐이다. “”사람들 결혼식 하는데 계속 언제 밥 먹냐고 수군거리고 남자들은 밖에서 담배 피우고 있어요결혼식에 돈을 그토록 쓰지만 결혼식에 경건함이나 축제의 기쁨은 없고 껍데기만 남았음을 지적한다. 가슴이 뜨끔하다.

  이들의 지적을 요약하면 결혼식에 주인공은 없고 주위의 시선과 체면만 있다는 것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살고 있어 정작 자신들의 행복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눈에는 그것이 정확히 보인 것이다. 남을 위한 인생 -남을 배려하는 인생과는 다르다- 으로 불행을 자초하는 나라 대한민국을 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2.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살아가는 한국인의 인생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추구할 삶의 기준이나 목표가 없기에 남의 눈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다. 남이 뭐라 할까 걱정하고 남에게 얕보일까 봐 허세를 부린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우리만의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그것이 자신의 삶을 희생할 정도라면 문제이다. 남과 나는 분명히 다르다. 키가 190인 사람이 옷을 키가 170인 사람이 허세를 부리기 위해 입는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불행하게도 그렇게 사는 것이 한국인의 삶은 아닐까 싶다. 요즘 아이를 낳은 산모가 산후조리를 하는 산후조리원의 등급에 과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더 비싼 산후조리원에 들어가야 체면이 선다거나 심지어 남편의 아내 사랑의 평가 기준이 된다고 한다. 태어날 때부터 보이기 경쟁은 불을 뿜는다.

  아이가 자라면서 경쟁은 보다 더 다양하게 전개된다. 좋은 옷을 입혀야 한다는 전통적 경쟁(?)에서 사교육비 경쟁이라는 현대적 경쟁까지 치열하게 전개된다. 자신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이기 위한 경쟁이 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예전엔 자식을 실업계고등학교에 보내는 것이 부모의 체면을 깍는 일이라고 생각되기도 했다. 아이의 필요나 행복보다 체면이 우선인 부모도 보여주기 경쟁의 희생자일지도 모른다.

  보여주기식 삶의 가장 큰 문제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누구나 단점을 감추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차피 완벽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인정하고 솔직하게 보이고 대신에 자신의 장점을 강조하면 되는데 보여주기식 삶에서는 그것이 허용이 안 된다. 9가지의 장점이 하나의 결점으로 인한 수치를 막아주지 못한다. 남과의 경쟁이 의식된다면 더욱 그렇다. 남이 완벽한데 내가 그렇지 않으면 패배자라는 식의 생각으로 초조해진다. 그래서 무리를 해서라도 완벽한 척 하려니 삶이 고달프다.

  결국 인생을 마칠 때면 남는 것은 후회뿐이다. 사람들은 자주 이런 말을 한다. “돈이 없어 000을 못했다. ” “시간이 없어 00을 못했다.”라는 후회의 말. 하지만 그들은 보여주기를 하느라고 정작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을 못한 것이 아닐까 싶다.

3. 진짜 행복한 사람들은 원하는 것에 집중한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발견해 살아온 사람들은 보여주기식 인생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행복을 누린다. 그들은 완벽해지려고 하지 않고 꿈에 집중한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이다. 중요하지 않은 것을 과감히 줄이거나 포기해 중요한 것을 손에 넣는 것이다.

  스티브잡스는 컴퓨터 산업에 뛰어든 것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그는 누구나 컴퓨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따랐고 애플의 창업과 성공은 그 결과이다. 그가 완벽해지기 위해 보여주기식 삶을 살았다면 그의 꿈도 성공도 없었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행복의 이유가 그의 막대한 재산 때문일까? 아닐 것이다. 그가 애플에서 해고 되었을 때 막대한 재산을 갖고 있었지만 그는 그것을 가지고 인생을 유유자적하게 살기를 거부했다. 애초부터 돈벌이를 위해 애플을 만든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꿈을 이뤄가면서 행복했다. 그래서 많은 돈이 있음에도 새로운 꿈에 도전을 하여 새로운 성공도 이뤘다.

  영국의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일약 스타가 된 폴포츠나 수잔 보일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의 꿈은 소박했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면서 살아가는 것이었다. 그들에겐 노래 이외에 가진 것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노래 대신 보여주기식의 삶을 살았다면 그들의 성공은 절대 없었다. 희생의 대가로 꿈을 이룬 것이다. 그들이 행복한 것은 꿈이 이루어졌기 때문이고 성공은 그 부산물일 뿐이다.

4. 남의 인생을 살 만큼 인생은 길지 않다. 가슴과 영감을 따르는 용기!

  잡스는 스탠포드 대학 졸업연설에서 열정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자신만의 삶을 살 것을 역설했다. 남의 인생을 살 만큼 인생은 길지 않습니다 그가 췌장암에서 회복된 후 느낀 것은 인생은 자신의 인생을 살기에도 짧다는 것이었다. 보여주기식 인생을 사는 것은 낭비라고 하였다.

  '빈의 요리 여왕' 라고 불리는 오스트리아 요리사 김소희 선생은 요리사를 연예인으로 여기려는 것에 대하여 이렇게 경계한다. “요리사 안 지겹습니까? 그놈의 쿡방인가 먹방인가 젊은 사람들 다 망치지 않았나예. 요리사가 연예인인 줄 알고 기들어 온 다 아닙니까요리사가 연예인인 줄 알고 들어오는 것 자체가 보여주기식 삶이다.

  김소희는 말했다. “우리 어머니는 죽기 전 내게 그러셨어예. ‘니를 위해 살라. ‘가슴으로 니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라고요. 그 이후로 내는 힘들 때면 속으로 이래 욉니다. ‘엄마, 내도 언젠가는 그 옆에 갈 거라예. 남 부끄럽지 않게 살다 갈 테니 기다리소.’ 그때가 되면 다시 그 말 듣고 싶어예. ‘니는 역시 내한테서 난 내 딸이다. 잘했다.’ 그날을 위해서 내는 넘어지지 않고, 혹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꼬장꼬장하게 살깁니더.”

  ‘가슴으로 니가 하고 싶은 거하는 삶! 스티브 잡스의 연설과 놀랍게도 일치한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타인의 생각의 결과물에 불과한 도그마에 빠지지 마십시오. 타인의 견해가 여러분의 내면의 목소리를 삼키지 못하게 하세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가슴과 영감을 따르는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이미 여러분의 가슴과 영감은 여러분이 되고자 하는 바를 알고 있습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부차적인 것이죠.”

  유명 요리인 한정혜선생도 자신의 삶의 행복을 이렇게 회고했다.

요리학원을 하면서 매일 아침 7시면 학원에 나와 요리를 연마했다. 연중무휴였다. 하지만 힘든 줄 몰랐다. 그 시간이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다. 내가 저축으로 상을 받으니 사람들이 나를 돈을 많이 번 줄 아는데 돈을 벌려고 했으면 시내에 있는 노른자위 땅을 사 두었던 것이 훨씬 나았을 것이다. 돈을 굴릴 생각할 틈도 없이 요리에만 매달렸고 그러다 보니 돈이 은행에 쌓여 상을 받은 것이다.”

  자신만의 행복공식을 발견하고 그것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 행복해지는 방법이라고 결론짓고 싶다. 외부적인 조건, 다른 사람의 이목에 지배되는 보여주기식 삶에서 해방되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길인 것이다. 그러려면 내가 지금 하고자 하는 것이 정녕 나의 삶에 필요하고 소중한 것인지 늘 고민하고 결단해야 한다. 아프지만 그 열매는 달다.

  행복에의 길은 입구가 좁기에 들어가는 자기 매우 적지만 그 출구는 매우 넓다. 그래서 일단 들어간 사람은 모두 행복해진다. 행복한 사람은 적지만 그 행복을 손에 넣은 사람이 행복을 놓치는 법이 없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