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회전의자가 아니다. 5년짜리 국정은 이제 그만! 5공 시대에 위세를 떨치던 이른바 ‘삼 허씨’중의 하나인 허문도가 88년 5공청문회에서 한 말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5공 탄생 당시 가장 중요한 과제를 평화적 정권교체로 보고 이를 전두환 등 5공 실세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득하였다는 것이다. 그의 말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한 거짓일 수도 있다)당시 우리 국민에게 ‘평화적 정권교체’는 민주주의의 확립이라는 열망을 고려하면 가장 중요한 과제였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해방 이후 5공 성립까지 우리는 제대로 된 평화적 정권교체를 경험하지 못했다. 제1공화국은 419 민주혁명으로 무너졌는데 아무리 민주혁명이라고 하지만 평화적 정권교체라고 할 수는 없다. 제2공화국은 516쿠데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