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의 미학(3)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사랑은 권리일까요? 사랑하는 것은 의무일까요? 부부는 서로를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을까요? 또 사랑받을 권리를 갖고 있을까요?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의무일까요? 아니면 권리일까요? 양육권이라는 것은 과연 도덕적으로 정당한 것인가요? 소위 천륜을 법적으로 규제하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요? 부모의 이혼이 자식과의 이혼으로 여겨져도 되는 것인가요? 갑작스러운 질문 공세에 당황하셨나요? 자본주의 사회의 성립과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인간의 감정까지 권리와 의무로 규정되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1970년대의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는 우리에겐 너무나 생소한 문제인 양육권다툼을 그렸습니다. 1980년대의 영화라고 기억되는 어느 작품에서는 이혼한 부부와 아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