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사랑이 된 우정 ‘관포지교’라는 말을 아시나요? 옛날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라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천하를 지배하던 주(周)나라의 천자가 그 힘을 잃고 제후국들이 서로 천하의 패권을 두고 다투던 시대가 춘추전국시대입니다. 춘추시대와 전국시대의 구별은 공자의 저서 ‘춘추’에 의해 이루어졌으나 사실상 큰 차이는 없었고 다만 춘추시대에서 전국시대로 넘어감에 따라 천자의 권위는 완전히 부정되고 천하를 지배할 쟁패전이 전개되었다는 점이 달라집니다. 주나라의 천자는 일개 제후로 전락하였고 이긴 자가 새로운 천자로 등극하게 된 시대가 전국시대입니다. 춘추시대에는 천자를 대신해 질서를 잡는 패자가 연이어 등장하여 ‘존왕양이’(왕을 받들어 오랑캐를 물리친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웠습니다. 이 때만 해도 제후들은 왕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