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이야기

상금에 눈이 먼 선수는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없습니다.

닥터 양 2022. 5. 13. 10:49

상금에 눈이 먼 선수는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없습니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빌립보서 313-16)

 

 계시록에 사로잡힌 대한민국 교계! 라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요? 물론 계시록은 성경 66권 중의 한 권이고 따라서 그 가치는 매우 큼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신앙생활의 전부라면 하나님은 왜 계시록을 66권 쓰게 하시지 않고 겨우(?) 1/66에 불과하게 하셨을까요? 물론 계시록만이 아니라 구약의 예언서 17권을 비롯하여 신약의 복음서 서간서 사도행전 등에도 종말을 예언하는 기록들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으니 1/66이라는 표현은 지나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계시록에 몰두하여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저에겐 그리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이용하여 온갖 이단사설들이 난무하고 있으니 더욱 그렇습니다. 그들에게는 지금이야말로 교세를 확장시킬 절호의 찬스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대부분의 성도들이 말씀에 무지하고 성경을 제대로 읽지 않는다는 약점을 이용해 자신들의 체계적(?) 교리를 들고와 미혹하려고 하니 참으로 위기라고 하면 위기라 할 것입니다.

  저는 그런 식으로 다가가오는 분들에게 이런 말씀으로 대응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복잡한 교리를 이해하기 어려운 지적장애인들에게 구원은 없는 거네요라고. 저는 교육자로서 살아왔고 지적 장애인들을 가르친 적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복잡한 교리를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한 미션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글자 하나 가르치는데도 진땀을 흘려야 하는데 계시록의 내용을 이리저리 얽어 기똥찬(?) 썰을 푸시는 분들의 고귀한(?)말씀이 이해될까요? 그럼 지적 장애인= 지옥행 0순위 당첨 이렇게 봐야 할까요?

  대한민국 교육이 아무리 입시 위주라고 해도 신앙마저 요점 위주의 천국 입시교육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까? 거기에 더하면 축복이라는 시험공부 위주의 신앙도 포함되겠지요. 축복과 구원이 중심이 되어 결과에만 매달리는 한국형 신앙생활 이대로 좋습니까? 그게 아니면 믿음도 없이 그냥 고급 취미 생활을 위한 사교형 신앙생활이 전부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저는 삶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전에 신학교를 다닐 때 도서관에서 만난 분에게 이렇게 말했더니 그분의 대답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럼 교회부흥이 안 될 걸요라고. 이 이야기는 종말과 구원 그리고 축복이라는 시험과 입시 위주의 신앙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겠지요? “구원 받아야 돼” “축복 받아야 돼좋은 말이고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그것에 눈이 멀어 신앙의 기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과연 주님이 기뻐하실지 의문입니다.

  만약 남녀가 사귀는데 있어서 결혼이니 섹스니 하는 것에만 염두를 둔다면 그 사귐이 바람직하고 행복한 것이 될까요? 사귐 그 자체 사랑 그 자체에 몰두하다보니 섹스도 하게 되고 결혼도 하게 되어야 행복한 만남이 된다고 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일까요? 우선은 깊은 관계를 제대로 구축해가면서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가도록 한다면 모든 것은 저절로 따라 온다고 믿는데 아닌가요? 요즘 남녀의 만남이 문제인 것은 사랑도 관계도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만남이 주는 즐거움에만 눈이 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옆구리 시려이성을 만나니 옆구리를 따듯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 관계나 사랑을 키우는 촌스러운 과정에 신경이 가나요?

  그런 자세를 신앙생활에 적용한다고 하면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라는 가르침이 먹히겠습니까? “그의 나라와 그의 의는 나중에 구할 테니 일단 이 모든 것을 주시지요!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라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심정은 아닐지. 마치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께 거기서 내려 오면 믿어주지라고 조롱한 유대인들처럼 말입니다. 그들에겐 믿음이란 신통력을 발휘하는 마법의 지팡이인 것 같네요.

  우리는 또한 유산상속을 노리고 갑자기 효자효녀 행세를 하는 자녀들 같습니다. 아니면 갑작스러운 개발계획으로 인해 급상승한 토지가로 부자가 된 부모님의 집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 벼락치기 효자효녀들이라고 할까요? 제가 사는 곳 근처에 있는 강서 마곡지대인가 뭔가가 개발로 인해 땅값이 엄청 치솟자 자녀들의 방문이 급증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물론 그들은 전부 효자효녀의 가면을 쓰고 나타난다고 하네요.

  켄 베인의 최고의 공부라는 책을 아십니까? 그 책에 의하면 학교 성적이 좋은 학생보다 실력을 제대로 쌓은 학생들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합니다. 이것은 추론이나 생각이 아니라 조사결과 나온 팩트입니다. 상금에 눈이 멀어 실력보다 요령에 매달리는 선수는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없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우리가 신앙에 있어서도 진정한 실력을 쌓아 '최고의 신앙'을 구축하셔서 구원도 축복도 받는 성공적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으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