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원과 차상현의 차이? 소통이라는 점에서 바라본 IBK사태
서남원이 덕장인데 희생되었다는 말이 공공연히 흘러다닙니다....하지만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어도 될까요? IBK사태는 김사니 코치를 중심으로 한 고참세력들(김사니 대행이 한 때 그곳에서 고참이었으니까 연대감이 생겼다는 거죠)이 카르텔을 만들어 이정철 감독을 내몰고 이어서 김우재 서남원을 내몰아 자신들의 왕국을 구축했다는 것이 소문의 진상입니다. 맞죠?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을 간과해야 합니다. 그들이 만일 왕국을 구축해서 감독들을 팽시켰다면 왜 그랫을까요? 무엇을 위해서일까요? 그들은 "난 성적은 나빠도 좋아. 그저 편하게 적당히 하다면서 연봉이나 챙길거야"라는 생각을 하고 이런 음모(?)를 꾸민 것일까요? 그들은 정말 성적에 대한 욕심 기록에 대한 의욕은 1도 없는 무사안일의 화신들이었을까요? 그러니 '방해물은 그가 감독이라도 용서할 수 없다'는 의지로 쿠데타를 기획하여 성공한 것일까요?
생각을 역으로 해 봅시다. 감독들은 그들에게 얼마나 다가가려고 노력했을까요? 이정철 감독이야 그렇다고 해도 나머지 두 감독은 그들에게 얼마나 진지하게 다가가 진심을 듣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상생의 길을 모색한 것일까요? 아니면 '내가 감독이야'라는 맘으로 (요즘 유행하는 말로 '내가 김사니야'처럼) 거만하게 '까라면 까지 뭔 말이 많아'라며 선수들에게 상처를 준 것은 아닐까요? 만일 이렇다면 시대착오도 이만저만이 아닐 겁니다.
차상현 감독의 모습에서 대조적인 면을 볼 수 있습니다. 차감독은 선수들에게 다가려고 노력합니다. 자진해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 바리스타노릇도 하고 하면서 선수들과 인간적인 친밀감을 형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떤 때는 '저 사람이 감독이야 동네 아저씨야'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연습이나 시합에서는 호랑이처럼 엄합니다. 그래도 선수들은 감독을 믿고 따르지요. 아직껏 지에스칼텍스에서 '고참의 난'이 없었던 것은 단지 지에스선수들이 천성적으로 착하고 순해서는 아닐 겁니다. 물론 지에스에는 상대적으로 고참이 적은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게 다일까요?
차감독의 평소 언행을 분석해 보면 참으로 세심하게 선수들을 챙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속된 말로 벨도 없는 사람 같습니다...그런 정성이 있으니 문제가 생기면 소통이 잘 될 것이고 그래서 선수들이 어려움을 이해하고 선수는 감독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차감독이 명장인지아닌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소통에서는 유능한 장수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성적도 따라주고. 지금 지에스를 보면 젊은 선수들이 엄청나게 성장해서 활약합니다.
심지어 지에스학교라고 할 정도로 각 팀으로 나아가 활약하고 있습니다. 페퍼은행의 이현세터를 보십시요..아무리 신생팀이라지만 그녀가 주전으로 뛰는 모습을 보면서 차감독의 위대함을 느낌니다. 그리고 비록 나갔지만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이현 세터 때문에 페퍼은행을 응원할 정도입니다. 박혜민은 또 어떻습니까? 이고은도 그렇고... 이소영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그건 차감독만의 탓은 아니겠지요..지에스가 인삼의 절반이라도 공을 들였다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쨌든 소영낭자가 활약하는 것도 지에스에서 컸기 때문이니 참감독에게 공로가 1도 없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때론 매정하게 팀의 간판을 워엄존으로 돌리는 강수를 써가면서 키운 결과 아니겠습니까?
김우재 감독이나 서남원 감독에게 묻겠습니다. 여성 선수들이기에 느낄 수 있는 아픔을 좀 더 이해하고 다가가서 그들과 대화를 시도하면서 소통을 원활히 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남자들처럼 술 한 잔 하면서 진지한 대화를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방법은 있을 것입니다. 그녀들에게 먼저 속내를 털어놓게 하는 것으로 대화를 나누었다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고참 3인방으로 찍혀 공공의 적이 된 김수지선수에 대하여 생각해 봅시다. 김수지선수는 김연경의 절친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그 자신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센터이기도 하지만. 김수진 선수가 가장 존경하는 배구선수가 누군지 아시나요? 놀랍게도 김연경 선수입니다. 이런 대인배를 쿠데타의 주역으로 만들다니...
김수지와 김연경은 절친이지만 상식적으로는 애증이 엇갈려야 하는 관게입니다. 중학교 시절까지 김연경은 만년 후보 김수지는 팀의 부동의 에이스였습니다. 이미 180을 훌쩍 넘는 키로 중학 무대를 평정한 김수지가 김연경과 친구가 되어야 할 이유가 없지만 둘은 그렇게 절친으로 살았고 아마도 김수지가 김연경에게 큰 위로와 격려를 안겨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고2가 되면서 역전이 됩니다. 훌쩍 커버린 김연경은 천하무적이었습니다. 에이스였던 김수지는 졸지에 2인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럴 때 사람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이걸 모른다면 아마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죠. 높은 데 올라갔다 내려온 경험 말이죠..비참할 겁니다.그런데도 김수지는 김연경을 가장 존경하는 배구선수로 언급합니다.
설마 '그거 언론플레이 아냐?'라고 하실건가요? 진실은 김수지 본인만 알겠지요...예전에 일본의 노모히데오가 미국에 가서 명성을 떨치자 다저스이 선수들이 앞을 다퉈 노모의 친구를 자처했습니다. 그것을 통해 광고를 얻어 수익을 얻으려고요. 김수지가 그런 고도의 언플을 하는 걸까요? 만일 그게 아니라면 김수지가 쿠데타를 기획하거나 적극 동참할 쓰레기 인성의 선수가 아님을 인정하셔야 할 겁니다. 일반적으로도 동기생을 존경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여성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예전에 학교에서 가르칠 때 여학생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전 친구가 장학금을 받으면 화가 나요" 기가 막히더군요.친구가 장학금을 받는데 왜 화가 날까?...하지만 여성들은 그런 질투심이 대단합니다. 그런데 동기생을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꼽다니. 참으로 대인배가 아닙니까? 물론 김연경 선수는 모든 배구인이 존경할만한 선수지만...그래도 동기생으로서 그게 쉽겠습니까? 더구나 20년이 넘는 절친이라면..저 같아도 자존심이 상해 못할 것 같습니다.
작탐 때의 모습을 생각해 보십시요. 김우재감독과 서남원 감독은 담담하게 지시를 합니다. 하지만 차감은 어떻습니까? 잔소리를 퍼붓다가도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달래기도 하면서 다양한 얼굴을 보입니다. 뭔가 숨김이 없이 진솔해 보입니다. 그러니 선수들이 믿고 따르지 않을까요?...지금 시대에 무조건적인 명령 지시는 시대착오입니다. 김사니 감독대행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민국 스타세터의 계보를 잇는 레전드라면 아무리 감독이라도 존중해야 할 예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팀을 하나로 하고 싶은 감독이라면 말이죠. 도리어 김대행을 달래서 선수들과의 소통 창구로 이용했다면 훨씬 나은 결과를 낳았을지 모릅니다. 병사들에게 신망을 받는 선임하사를 소대장이 달래서 이용하는 것처럼. 서남원 감독은 그런 것을 고려하여 김대행을 대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래봐야 넌 내 말을 들어야 할 코치일 뿐이야'라는 오만함으로 대하였을까요?
김대행이 대행이 된 것도 결국 선수들이 그녀라면 믿고 따르겠다는 마음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선수들의마음을 얻지 못한 감독이 과연 덕장이니 뭐니 하면서 칭송받으며 억울한 피해자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합당합니까? 김사니 대행은 결코 선수들에게 인기를 얻어 적당히 하는 지도자가 아닐 겁니다. 그녀의 해설을 들으면 승부욕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대방 코트를 바라보고 토스하는 세터는 죽여버릴 겁니다'라는 과격한 언사도 하였습니다. 그저 인기작전이나 써서 선수들의 신뢰를 얻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소통이 잘되니까 그렇게 된 것이겠지요. 차감독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친애하는 지에스팬 여러분! 제 아이디 보고 이를 갈며 반론을 준비하시지 마시고 좀 더 선수들 입장에서 생각해 주십시요...그들이 무엇을 느꼈을까? 오죽하면 감독을 보이콧했을까? "왜 언더 토스만 자꾸 올려" "실수요" 여기에서 느껴지는 조송화의 마음은 '아이구 말하면 뭐해? 어차피 안 통할텐데'라는 좌절감입니다.조송화라고 해서 언더토스를 올리고 싶어 올리겠습니까? 그것이 결과를악화시킬 줄 알면서 자신감이 없으니 올리는 것이 아닙니까? 설마 고의로? 말이 안통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습니까? 말해 뭐해? 어차피 안 통할 텐데..그런 느낌을 주었다면 서남원감독 역시 불통으로 문제를 키운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입니다. .
..지에스 팬들은 올드세대가 많아서 '감독이 까라면 까는 거지'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부디 조금만 젊은 세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십시요. 특히 차감독의 모습에서 그러한 점을 찾아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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