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연애는 사랑을 느낄 때 하는 것! 지나친 연애는 인생에 해로우니 삼갑시다.

닥터 양 2020. 12. 24. 01:39

연애는 사랑을 느낄 때 하는 것! 지나친 연애는 인생에 해로우니 삼갑시다.

 

  영국의 명문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3년간 이끈 알렉스 퍼거슨은 대단한 명장입니다. 유럽의 3대 빅리그 중 하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영국 FA컵 우승 5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이루었고 1999년에는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 유럽챔피언스리그동시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스페인에는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라는 명문구단이 있어 퍼거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그것이 퍼거슨의 명성에 조그만 상처도 주지 않는 것은 두 나라 리그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실력이 출중한 구단이 박빙의 승부를 겨루는 프리미어리그와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에 의해 양분되는 리그에서의 성적은 질적으로 같을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스페인의 두 팀이 물량공세로 좋은 선수를 싹쓸이하는 것에 비해 맨유와 퍼거슨은 그러한 것이 없이 이룬 성적이라 더욱 값어치가 있습니다. 도리어 자신들이 키운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뉴 호날두를 내보내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퍼거슨이 한 말 줄에 지금도 가슴에 남아 있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 (나는 그것을 이해 못한다, 솔직히 말해. 나는 그것을 할 시간이 없다. 그것 대신 당신의 삶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백 만개나 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어라. 나는 지금 신중하게 말하고 있다. 정말 시간 낭비다.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 퍼거슨의 말은 트위터가 인생의 낭비에 중점이 있기보다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은데 트위터에 올인하여 그것을 못하는 것을 비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날로그 세대답게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어라고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트위터에 그것을 할 시간을 빼앗기니 낭비다이렇게 요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짬을 내서 트위터를 하는 것도 반대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처음에 그의 말을 들었을 때는 필자 역시 반감을 느꼈습니다. ‘요즘 세상에 SNS를 무시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퍼거슨은 시대에 뒤떨어진 노인이 되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필자도 도서관과 책을 통해 지혜를 배운 사람이기에 퍼거슨의 기본적 취지는 이해하나 낭비라고 하는 것은 그가 디지털시대를 무조건 폄하하는 무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겼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의 말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비단 필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너무나 SNS에 사로잡혀 귀중한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것은 정말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시간이 없어 못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은 아닐까요? 인생에서 시간은 누구에게나 한정된 채 동등하게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으면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것에 배당할 시간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마치 물을 허투루 흘려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트위터가 인생의 낭비를 초래하는 유일한 이유는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낭비를 부르는 폭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낭비라고 함은 그것이 필요한 정도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이 쓰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회사에서 자신의 일을 위해 하루 종일 시간을 사용한다고 해서 그것을 낭비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트위터를 하느라 하루 종일을 소모했다면 합리적인 시간 사용을 했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이라는 한정적인 요소를 적절히 사용하기 위하여는 우리는 무엇이 더 우선이고 더 필요하며 덜 필요한지를 결정할 지혜와 결단이 요구됩니다.

  인간관계는 아마도 우리가 인생을 낭비할 수 있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따지고 보면 SNS도 인간관계이긴 하나 다는 아닙니다. 아무리 오프라인의 중요성이 과거에 비해 낮아졌어도 여전히 우리는 오프라인에서의 교류를 원하고 실제로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제한을 받고 있음에도 카페 술집 음식점 등에는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데 이는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도 예외는 아닐 겁니다. 아니 오히려 밤의 거리에는 여전히 젊은이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남녀의 연애입니다. 거리를 메우는 연인들의 모습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삼포오포니 해도 여전히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연애를 위해 시간과 돈 그리고 힘(?)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그 자체를 탓하기는 어렵습니다. 남과 여가 가까워지려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고 그것으로 인류가 멸망하지 않고 오늘까지 생존해 왔으니 그렇지 않을까요?

  하지만 어느 때부터 연애가 사랑 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연애(戀愛)사랑 연()’ ‘사랑 애()’가 하나가 되었으니 당연히 사랑이 있어야 할 것 같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정확히 말하면 사랑이 있어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연애를 하면서 사랑을 만들어 간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연애는 사랑 없이 시작된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다면 그렇게 시작된 연애가 사랑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을까요? 저는 회의적입니다. 그들은 감정적으로 고조되어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사랑은 아니라 욕망이다. 스킨십을 하면서 달아오른 육체는 성관계를 통한 육체의 결합을 원하지만 그것은 숨겨진 욕망의 충족일 뿐입니다.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사랑의 요구 때문이 아니라 중독에 따른 현상이라 할 것입니다. 둘의 뜨거운 만남과 결합은 욕망의 충족이 어느 정도 이루어질 때 차가워지고 말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둘은 다른 만남을 위해 관계를 정리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무한 반복되는 동안 그들의 삶은 낭비의 함정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연애가 사랑 없이 시작됨으로써 연애의 가치는 낮아지고 쉽게 시작하고 쉽게 끝내는 일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과거에 연애가 설레임과 연정을 통해 시작되던 것과 다른 일종의 게임이라 하겠습니다. 인생을 함께 할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이루어지던 연애가 즐거움을 위한 수단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죽하면 미국 기독교계에서는 노데이팅운동까지 일어났을까요? 소모적인 연애를 자제하는 의미의.

  퍼거슨의 말대로 인생에서 할 일은 백만 개는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낭비적인 시간관리로 인해 그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시간이 없다고만 할 것인가요? ‘바쁘다라는 말은 현대인의 상투어지만 그것이 무엇 때문인지 생각해 볼 노릇입니다. 하루 종일 트위터를 하며 아니면 게임이나 텔레비전 시청에 시간을 낭비하며 혹은 연애라는 게임으로 주말을 온통 날리면서 여전히 우리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소중한 것을 하지 못한다고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죠. 과연 이것이 바람직할까요?

  최근에 SNS, 필요없는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저는 진정한 자유와 여유를 되찾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도 필요 없는 것에 너무나도 나의 노력과 시간과 금전을 낭비하여 정작 필요한 것에 쓸 여력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늦게나마 깨닫게 된 것에 감사할 뿐이다. 낭비의 핵심은 인간관계입니이다. 지난 주말에 필자는 어쩔 수 없이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했으나 크게 후회하고 말았습니다. 그에겐 필자의 참가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눈도장에 불과하였고 필자는 돈과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다시는 되풀이 하고 싶은 실패였습니다.

  연애도 트위터도 모두 버리라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보다 소중한 것을 위해 절제를 해야 할 것입니다. 젊은이라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자신의 일에 대한 지식과 생각을 모아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 미래의 시대적 변화를 따라갈 준비를 하는 것 그리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찾고 그 해법을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요? 연애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열매를 맺는 과정이어야 하기 때문에 사랑을 느낄 때 시작해도 늦지 않으며 지나친 연애는 인생에 해로우니 삼가기 바랍니다. 한정된 시간을 더욱 한정된 것으로 만들지 말고 보다 길게 하고 싶으면 그래서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하고자 한다면 필자의 말을 흘려보내지 말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