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법외노조 판결이 주는 책임의 무거움을 잊지마라. “선생님들이 스스로를 노동자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 문제입니다” 일본의 한 지식인이 한 말이다. 일본의 전교조라 할 수 있는 일본교직원조합(일교조)에 대한 일본언론의 기사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전교조는 이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현재 의대 정원 확대문제로 의학계가 파업 등으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익적인 가치를 가진 노동자들의 자세가 새삼 문제시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법외노조 처분취소판결로 들떠 있을 전교조에게 자신들의 과거와 미래를 돌아보기 바라는 마음이 들어 글을 쓰게 되었다. 전교조와 필자의 인연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소에서 경제와 교육 복지를 담당하면서 전교조와의 직접적 인연은 시작되었다. 사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