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라는 가족과 거부하는 아버지! 우리에게 이런 날이 올까? 예전에 대학에서 강의가 끝나고 학생들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때의 일이다. 그때만 해도 학생들은 교수와 이런 시간을 갖는 것을 매우 즐겼던 것 같다. 벚꽃이 피는 날에는 함께 사진을 찍자고 했던 적도 있다. 요즘은 교수와 강의가 끝나고 인사는커녕 눈 마주치는 것도 꺼리는 실정이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여학생이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다. “전 아빠가 잘 모르는 신세대 이야기를 하는 게 싫어요. 아빠는 그냥 아빠로 계셨으면 해요” 이 말에 필자는 조금 놀랐다. 아빠에게 좀 더 자상함을 구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던 시기였는데 그런 말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자 곁에 있던 여학생은 “전 아빠가 좀 더 가까이 다가와 주셨으면 하는데요”라고 대꾸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