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배우의 통장잔고 486억은 정당한 몫일까? “삼성전자 사장의 연봉100억은 문제가 없을까요?” 필자의 질문에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서 돌아온 답은 예상대로였다. “능력대로 주는 것이며 문제가 없습니다” 학생들은 자본주의와 능력주의라는 ‘종교’의 신도로 거듭나 있었다. 대부분 ‘그런 걸 왜 묻나’는 표정이었다. “그런데 왜 하필 100억일까요? 100억을 받는 사장님은 연봉 5,000만원을 받는 직원 200명분의 일을 하고 있을까요?” 이 말이 나오자 학생들은 당혹한 표정으로 침묵하였다. 그들에겐 이 질문이 생소할 것이다. 그들은 높은 소득은 능력에서 온다는 ‘믿음’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질문 공세는 이어졌다. “창업자의 후손이라 기업을 지배할 권리가 있다면 그건 자본주의가 가장 배척하는 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