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동차사회를 청산하기로 결심했다. 어렸을 때 작은 아버지가 차를 몰고 친척모임에 참가하곤 하셨다. 나는 그 차가 작은 아버지의 차인 줄 알았다. 그래서 작은 아버지가 부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차는 작은 아버지를 운전수로 고용한 사람의 차였다. 40년 가까운 옛날 자동차를 갖는다는 것은 일반서민에게 꿈과 같은 것이었고 그림의 떡이었다. 어쩌다 티브이 같은 곳에서 부상으로 자동차를 받아도 모두가 팔아 버리는 것이 현실이었다. 자동차를 운행하는데 드는 비용도 문제지만 자동차를 갖는 것 자체가 사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팔아서 그 돈을 유용하게 쓰는 게 낫다고 여겼던 것이다. 이렇게 사치품이었던 자동차가 오늘날 마치 생활필수품인 것처럼 되고 말았다. 웬만한 가정들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오히려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