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와 연맹의 학폭 조치는 꼬리 자르기를 통한 몸통보호이다. ‘영구제명’ ‘드래프트 참가 자격 박탈’ ‘국가대표자격 박탈’ 화려한 단어들이 난무하였다. 기존 가해자에 대한 예외적 적용은 불만이지만 대체로 이번 조치에 만족해 하는 것 같다. 물론 이번 조치가 효과적인 예방 조치가 되기는 할 것이다. 이번 조치는 프로에의 진출을 꿈꾸는 학생선수들에게 어느 정도 경각심을 느끼게 할 수 있으니 어느 정도 평가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번 조치에 문제의 본질에 대한 대책이 빠져 있음을 느낀다. 쌍둥이의 경우를 보아도 알겠지만 그들을 ‘괴물’로 만든 것은 지도자들의 무책임과 조장임을 부인할 수 없다.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피해를 부모나 지도자들에게 알렸지만 돌아온 것은 입막음 뿐이었다. 심지어 부모조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