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이야기

공동체적 가치의 회복을 위하여

닥터 양 2022. 9. 16. 04:29

 

공동체적 가치의 회복을 위하여

 9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10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베드로전서 49 10)

 

  그것은 저에게는 쇼크였습니다. 교회의 젊은 청년이 사고로 몸을 제대로 못 쓰게 되자 모든 교회의 지체들이 한 마음이 되어 그를 돕고 있었던 것이. 그것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 달 두 달도 아니고 몇 년간에 걸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식사준비 장보기 빨래 정원 손질 등등 매우 구체적이고 세세한 것까지 그들은 따듯한 손길을 뻗쳤습니다.

이것은 다락방이라는 큐티 교재에서 본 내용입니다. 호주의 어느 교회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과연 우리 같으면 이런 것이 가능했을까요? 누군가가 사고를 당해 힘들어 하면 처음에는 관심을 가지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한두 주 지나면 점점 소홀해지는 것이 현실인 아닐까 싶습니다. 일가친족이라도 그런데 하물며 교회 형제자매에게는 더욱 그렇겠지요.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날까요? 아마 공동체적 가치의 유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공동체적 가치를 거의 잃어버렸고 그들은 그것을 잘 보존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호주는 특히 국토에 비해 인구가 적어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는 이야기를 호주출신 유학생에게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소외된 사람들의 불행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송파 세모녀 사건은 사회를 충격에 빠드렸지만 그것이 제대로 개선되었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비슷한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정부는 갖가지 개선책을 내놓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어 보입니다. 그것은 제도의 문제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공동체적 가치의 영역입니다. 이웃끼리 서로를 살피고 돕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서는 실종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락방을 통해 우리는 개인주의적이라는 서양사람들에게 도리어 가족과 지역의 공동체 의식이 우리보다 훨씬 살아 있음에 놀랄 때가 많았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이러한 것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은사에 따라 서로를 섬기라고 가르칩니다. 호주의 교회에서 그것은 실제로 이루어졌고요. 이러한 섬김이 어떠한 법적 제도적 장치보다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길임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공동체적 가치를 깨닫고 실천하고 계십니까? 주변의 사람들 교회의 형제자매들의 어려움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계십니까? 그들의 삶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이해하고 필요에 따라 섬김을 실천하고 계십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고 하셨지요? 공동체적 가치의 실천은 하나님의 나라를 가깝게 하는 길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이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시킴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서 실현시킬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저희의 삶 가운데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시켜주셔서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사 람들이 없도록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