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음의 행복(8)소비소유지향의 개혁이 인간적인 노동과 삶의 길

닥터 양 2020. 4. 7. 02:06

마음의 행복(8)소비소유지향의 개혁이 인간적인 노동과 삶의 길



1. 노동시간 단축으로 생산성향상과 수입증가를 이룬 유한킴벌리

  

   의 기적

 

2. 소비소유지향적 삶이 장시간 노동을 부른다.

 

3. 누군가의 높은 소득은 누군가의 희생의 결과

 

4. 소비소유지향의 개혁이 인간적인 노동과 삶의 길

 


1. 노동시간 단축으로 생산성향상과 수입증가를 이룬 유한킴벌리

 

  의 기적

 

  유한킴벌리의 사장이었던 문국현의 저서에 의하면 유한킴벌리의 특이한 근무시스템이 탄생


하게 된 배경이 IMF사태에 따른 인력과잉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수요가 급감하니 생산라인


이 제대로 가동하지 않게 되고 따라서 40%정도의 인력이 남게 되었다..다른 회사라면 정리해


고의 칼을 빼어들었을텐데 문국현 사장은 43대와 42교대라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제안


하였다..이 시스템대로 하면 적어도 1개조 또는 2개조는 작업에서 완전히 제외되니 과잉인력


의 처리에 매우 적합하고 근로시간의 획기적인 단축을 가져온다. 문국현사장은 이러한 시스템


을 갑자기 생각한 것은 아닌 듯 싶. 


 그는 저서에서 기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두 가지 요소로 안전사고방지와 좋은 품질의 제품


생산을 들었다..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과로하거나 지쳐 있으면 그러한 시도조차 해보지 못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피곤하니 사고가 일어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오기 어렵다


이다..문 사장의 근무시스템변경은 평소의지론을 과잉인력이라는 위기에서 실현시킨 것


할 것이.

   

  그런데 이러한 제안에 대하여 노조는 반대의사를 표명하였다고 한다..이유는 특근의 감소로 


수입이 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들은 휴일이나 야간에 가정에서 가족과의 시간 또는 휴식


취하느니 일을 하여 특근수당을 더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정리해고


가 횡행하던 시대에 그것을 피할 수 있는 문사장의 제안에 노조는 저항하기 어려웠고 결국 새


로운 시스템은 실현되었다...

 

 유한킴벌리의 42교대근무의 내용을 보면 참으로 놀랍기 이를 데 없다.. 4개조 중 2개조가 


일을 하니 나머지 2개조는 휴식이나  교육을 받는다..4일 근무하면 3일을 쉬고 1일은 교육 또


4일을 쉬게 되는 것이다. 16일간 8일 일하고 7일 쉬고 1일 교육...1개월로 치면16일 이하


14일 휴식에 2일 교육이 되는가? 교육을 근무로 쳐도 근무일은 20일이 채 안되며 교육을 


휴일로 치면 거의 절반이 휴일이 된다..보통 기업에서라면 상상하기 어렵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근무시간단축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수입은 오히려 늘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한 것유한킴벌리의 생산성이 높아져 매출이 2배이상 순익이 6배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문 사장의 말대로 "과로하거나 지쳤있"지 않은 직원들이 효과적으로 근무한 결과는 


아닐까?..이무렵 유한킴벌리는 세계적인 메이커 P&G의 위협을 받았으나 이를 거뜬히 물리쳐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킴벌리 그룹 중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기


업의 영광을 쟁취하기 조차 한 것이다. 문사장의 생각은 현실과 맞아 떨어지는 탁견이었음이 증


명되었다.

 

2. 소비소유지향적 삶이 장시간 노동을 부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와같은 유한킴벌리의 성공이 대한민국기업들의 현장에서 재현되는 경


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그저 그 회사는 특별한 경우라고 치부되고 있는 느낌이다..여전히 우


리나라 다수기업들의 근로자들은 과도한 노동으로 "과로하거나 지쳐있는" 상태에 있는 것


아닐까?


 그 이유는 경영자들의 탐욕에도 있겠지만 노동자들 자신이 여유있는 삶보다 높은 소득을 더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유한킴벌리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할 때도 수입저하라는 이유


로 노조는 거부반응을 보였고 만약 IMF위기로 인한 과잉인력의 발생과 정리해고의 위험이 존재


하지 않았다면 실현되기 어려웠을지 모른다..생산성 향상으로수입의 향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면 노조는 나중에라도 원상회복을 원했을 것이다. 이것은 유한킴벌리 노동자들만의 심정이 아


니라 우리나라 거의 대부분의 노동자들의 마음이 아닐까? 여유보다 높은 수입을 달라..

 

  그들이 장시간 노동을 마다하고 높은 수입을 원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소유지향적 삶 때문


이다. 대부분이 한 집안의 가장인 노동자들에게 높은 수입은 가장으로서의 책임이 된다..쉽게 말


을 제대로 못 벌고 집에 일찍 들어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가장보다 가끔씩 나타나 두


둑한 월급봉투를 쥐어주는 가장이 훨씬 가족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현실이었고 지금도 기본적


으로 마찬가지이다. 가족들은 더 많은 소유를 원한다. 물론 본인들도 그렇다..그것을 채워줄 


유능한 가장으로 인정받아 존경과 사랑을 받는..오랫동안 우리는 그런 삶을 살았고 현재


그렇다..

 

 박완서 선생의 어느 소설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중동건설붐이 한창이던 시절의 이야기라고 생


각되는데 공항에서 어느 부부가 한 대화를 그 소설에서 읽었다..중동으로 떠나려는 남편에게 아


1년 근무하면 주어지는 휴가를 반납하고 계속 일하라고 종용하면서 "만약 그때 돌아오


내 근처에도 못오게 할거야"라고 협박까지 한다..휴가대신 근무해서 돈을 더 벌라는 소리


..이것이 한국의현대가정의 참모습이 아닐까?..


  그러기에 한국의 노조는 여유있는 근무보다 임금인상에 목을 맨..일은 얼마든지 해도 좋


..휴일도 필요없다..높은 월급만 다..그결과 대기업정규직의 임금은 세계적으로 봐도 떨어


지지 않을 정도로 높아졌다..모 자동차회사 생산직의 평균연봉이 7,8천이라고 하니 대단하지 않


는가?..평균근속연수도 20년이 넘는다고 한. 이 정도 대우를 해주니 누가 쉽게 떠날까?..

 

  이런 가운데 문국현 사장의 생각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두 사람이 할 일을 


혼자해서라도 더 높은 수입을 챙기고 싶어 하지는 않을까?..한국노동자들이 OECD국가 중에


서 가장 장시간 노동을 하는 국가가 된 원인의 하나는 바로 소유지향적 삶의 자세라고 할 것이


...

 

3. 누군가의 높은 소득은 누군가의 희생의 결과

 

  노조가 높은 임금을 원해서 쟁취함에 따라 기업은 정규직의 채용을 점점 더 기피하게 되고 


결국 소수의 정규직과 다수의 비정규직이라는 착취구조가 탄생하게 된다. 정규직 노조가 자신


들의 근로시간을 줄이고 그 대신 고용을 늘려 가자는 제안을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앞으


1020년후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정규직을 아예 없애고 모든 직원을 비정규직


으로 할 수는 없겠지만 정규직의 수는 대폭 감소할 것이고 비정규직만 늘어나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하지만 비정규직도 전체 수로 보면 줄어들 것이다..자동화가 이루어질 수록 비정


규직조차 그 필요성이 감소되어 결국 고용자체가 줄어든다..

 

  이것만이 아니라 정규직 임금의 계속적 상승은 하청업자들에 대가격 후려치기를 불러 하청


기업의 고용감소조차 초래 할 수 있다. 가격후려치기를 강요당한 하청기업은 결국 구조조정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쉽게 말해 위에서 기침을 하면 아래에선 독감에 걸리는 격이라고 


할 것이다..


  기업의 고용이 이렇게 해서 감소해가면 자영업자들의 삶도 위태로와진다.. 직접적으로는 고


용에서 제외된 노동자들의 구매력감소가 자영업자들의 매출을 위협한다. 간접적으로는 고용에


서 제외된 사람들이 자영업에 진출해 밥그릇 싸움에 가담하게 된다..이래저래 자영업자들의 삶


도 고달퍼진다..

 

  소수의 대기업정규직 노동자의 이기적 행동은 결국 다수의 서민들을 생활고에 시달리게 하


는 원인이 되고 만다.. 그들은 더 이상 노동자계급도 연대해야 할 민중도 아닌 것이다...모 자동


차 회사의 정리해고로 자살자가 속출했다..왜 그럴까?...한 마디로 말해 그들은 그들의 삶을 바


꾸기에는 너무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 것이다. 그곳에서 내려오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할 정도


..자신들의 높은 생활 수준이 수 많은 서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가능하다는 생각 따위가 그


들에게 있을 가능성은 없다...


4. 근본적인 해결책은 소비소유지향적 삶의 개선

 

  일자리 나누기운동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유지향적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기 전에는 절대


불가능한 환상일 뿐이다..재벌과 땅부자만이 기득권자는 아니다. 노동자라는 이름의 기득권


자들도 있는 것이다..기득권자들은 절대로 스스로 그들의 기득권을 내려 놓지 않는다는 것을 역


사는 증명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서민들이여!...일자리를 나눠달라는 땡깡 아닌 땡깡 대신에 소유지향적인 삶을 


버리고 하나가 되어 자신들의 삶을지키도록 하라!!! 이미 길은 막혔다..로또에 당첨되는 확율


기대하며 그들에게 머리를 숙이는 어리석음을 버리자..그리고 사회적 정의를 통해 당신들


몫을 늘리는 길을 모색하라...그것만이 잘못된 분배구조를 수정하고 인간다운 삶이 보장된 


사회를 만드는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