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들아, 가끔은 머뭇거려야 인생 이란다제3부 아름다운 삶 배우기 (2) 아들아 지식보다 분별력을 익혀라

닥터 양 2015. 2. 26. 11:25

아들아, 가끔은 머뭇거려야 인생 이란다

3부 아름다운 삶 배우기

(2) 아들아 지식보다 분별력을 익혀라

 

사이비종교나 이단종교에 빠진 사람들에 대하여 들어 본 적 있니? 잘못된 생각에 세뇌당해 삶을 망치는 사람들이지. 자신의 재산을 모두 바치고 가족이나 친지들과 생이별을 한 채 오로지 사이비종교나 이단종교의 교주 및 핵심멤버에게 충성을 다하는 사람들 정말 불쌍한 사람들이지. 세상엔 이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단다.

그들이 모두 지식이 없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란다. 개중에는 훌륭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 예전에 일본에서 지하철에 사린이라는 무서운 독가스를 살포해서 여러 명의 무고한 생명을 해친 걸로 일본은 물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옴진리교라는 사이비 종교단체가 있었단다. 그들의 핵심간부들은 모두 체포되어 사형에서 장기징역형에 처해지고 사실상 해산되고 말았지.

그곳의 간부들 중에는 일본 최고의 명문대출신들이 즐비하였단다. 그들은 일본에서 많은 지식을 가진 층에 속하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런 지식은 악행을 저지르는 데 동원되고 말았지. 사린도 자체적으로 제조했는데 그들의 과학기술지식이 쓰여졌단다. 그들은 체포된 후에도 자신들이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어. 자신들을 세상을 바르게 하기 위한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는 식의 잠꼬대 같은 소리를 되풀이 하고 있었지.

그들에게 결여 되었던 것이 분별력이란다. 사물이나 지식 등을 객관성에 기초하여 판단하는 능력이 분별력이라 하지. 분별력이란 건전한 상식을 제대로 갖고 있다면 가질 수 있는 거란다. 지식을 많이 소유해도 이것이 없으면 그 지식은 흉기가 되지. 물은 아래도 떨어진다. 겨울이 되면 온도가 낮아진다. 가을이 되면 곡식이 익는다. 이런 식의 순리를 무시하고 잘못된 지식을 무비판적으로 흡수하면 분별력없는 인간이 되어버리지.

아빠는 사이비종교나 이단종교에 들어갈 뻔 한 적이 몇 번 있단다. 그래서 조금은 그런 것에 대하여 알고 있지. 그들은 처음부터 자신들의 정체를 보이지는 않는다. 신천지라고 하는 이단종교는 이만희라는 교주를 숭배하고 통일교라는 이단종교는 문선명을 하나님으로 여기지만 처음부터 그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아 절대. 그런 것을 처음부터 믿을 정도로 바보같은 사람은 없으니까.

처음에 그들은 기존의 종교나 교단을 비판한단다. 그것은 상당히 맞는 이야기들이지. 기독교의 예를 들면 기독교지도자들의 문제점 세속화를 들먹이면서 듣는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지. 다른 종교라면 세상종교의 문제점을 들지. 상당히 맞는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끌리게 된다.

그 다음 단계가 되면 자신들의 교리나 가르침 중에서 가장 공감하기 쉬운 면을 보여준단다. 처음부터 핵심적 교리를 보여주면 거부반응이 일어나기 쉬우니까. 세상을 구하기 위한 종교라고 하고 사랑을 강조하기도 하면서 정말 따듯하게 대해주어서 인간적인 지지를 얻어내기도 하지. 한마디로 마음과 머리를 동시에 얻으려고 애쓰는 단계란다.

그래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본격적으로 핵심적 교리를 보여주지. 이미 상대와는 인간적으로도 친해져 있기에 쉽게 거절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고 만다. 어찌보면 세상의 모든 관계가 이런 것인지 몰라. 남녀가 연애를 하는 것도 그렇고 뭔가를 위해 모이는 사람들도 그렇고. 인간적인 감정과 아울러 이성적 설득을 함께 병행하여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거지. 이 단계까지 오면 뭔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곳을 떠나기는 쉽지 않게 된단다.

심지어 자포자기까지 하게 되지. 어차피 버린 몸이라고나 할까? 자신은 주변사람들과의 관계가 망가져 있을 가능성이 크단다. 게다가 이제 와서 돌아가면 체면이 말이 아닐 수 있다. 교단이 주는 이익도 제법 크게 보이고.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이렇게 된 것 그냥 있자 라고. 그래서 기왕하는 거 더 열심히 하자 고 하여 열성분자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게 되지. 인간이란 생각보다 그렇게 현명하지는 않은 것 같구나.

아들아 ! 아름다운 삶을 배우겠다고 하여 세상 모든 가르침을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면 크나큰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단다. 세상에는 양의 탈을 쓴 늑대와 같은 거짓 목자들이 득실댄단다. 비단 종교만이 아니다. 스승이나 지식인 멘토를 자처하는 인간들 중에는 잘못된 생각을 전파하는 무리들이 꽤나 있음을 명심해라.

그들 모두가 일부러 사기를 치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소크라테스라는 유명한 철학자를 아니? 그가 활동하던 시절에 이른바 소피스트라는 사람들이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지혜를 가르치고 있었지. 그들 중에는 교습비를 뜯어내어 호의호식을 하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자기 나름대로는 젊은이들을 제대로 가르치려고 애쓴 사람들도 많았지.

문제는 그들이 제대로 된 지식이나 분별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야. 성경에는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라 는 말이 있단다. 자기도 제대로 모르면서 남에게 섣불리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말해주고 있는 경구이다. 예수가 나타난 시절에 소경을 인도하는 소경이 바리새파인들이나 율법학자들였다면 소크라테스시대에는 소피스트였던 거야.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그래도 덜 나쁘다고 하겠어. 보다 나쁜 사람들은 알면서도 거짓으로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사람들이지. 아까 말한 사이비종교나 이단 종교의 지도자들도 그런 무리들 중에 하나일 거야.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에게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한단다. 그들의 종교심을 이용하여 일종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거지.

이런 식의 사기는 비단 이단 종교나 사이비 종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란다. 이른바 정통종교라는 곳에도 이런 거짓말쟁이들은 얼마든지 있지. 그들의 목적은 마찬가지이다. 자신들의 이익에 봉사하도록 사람들을 동원하는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을 집단최면에 빠뜨려 자신을 신처럼 여기게 만들고 숭배하도록 한다. 다만 사이비나 이단처럼 차마 노골적으로 자신이 신의 위치에 오르지 못할 뿐이다. 그래도 조금은 양심이 남아 있는 것인지 그럴 용기가 없어서인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은 필요보다 만족에 민감하단다. 만족을 주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애정을 느끼고 그래서 아낌없이 자신의 것을 주게 되어 있지. “은인 보다 정인이 먼저다” 라는 일본 속담은 바로 그것을 말한다. 평생을 신세 진 부모보다 사랑하는 애인이나 배우자를 그리고 그 배우자보다 자식을 더 아끼는 것은 바로 그런 이치이다. 종교란 일종의 만족을 주는 비즈니스이지. 그러면 평소에 콩나물 값 한 푼도 아끼던 사람들도 큰 돈을 아낌없이 바치게 된단다. 필요에는 인색해도 만족에는 과감한 것이 인간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종교를 떠나서도 이런 식의 거짓말쟁이들은 얼마든지 있다. 이익을 위해 교묘한 언변으로 거짓말을 꾸며내 사람들을 선동하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그들은 대의명분을 내세우고 공익을 부르짖으나 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혀를 놀리고 있는 것이지.

대의를 주장하는 무리를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하나는 이익만을 위해 거짓말을 꾸미는 자들 또 하나는 이익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어느 정도 공익을 고려하는 자들 마지막으로 공익을 앞세우는 자들이 그것이란다. 세상 대부분 사람들은 첫 번째 아니면 두 번째이다. 마지막에 속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그러나 그들의 존재가 세상을 지킨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힘없는 사람들의 이기주의보다 힘있는 사람들의 이기주의는 세상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친단다. 그들은 자신들의 힘을 이용하여 어떻게 해서라도 세상을 자신들 중심으로 움직이도록 하려고 몸부림친다. 문제는 그들에게 힘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대부분 성공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 혀를 사용할 자들을 동원한다. 언론도 그 중에 하나가 될 수있지.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그렇게 일방적으로 돌아가도록 하시지는 않으신 것 같다. 세상에는 바보 같은 사람들도 많다. 자신들의 능력이나 자격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그러한 권리를 과감히 포기하는 바보들이 꼭 나타난다.

변호인이라는 영화를 아니? 한 때 우리나라의 대통령이었던 분을 모델로 한 영화란다. 그 분은 변호사로서 성공하여 취미로 요트를 소유할 정도로 잘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맡은 사건 하나로 그 모든 것을 던져 버렸고 그의 인생은 180도 바뀌게 되었다. 그가 법정에서 외친 말 “국가는 국민입니다” 는 듣는 이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지. 그를 주인공으로 한 책 중에 ‘바보 000’ 이란 것이 있단다. “바보도 이런 바보가 없습니다” 라 고 그 책에는 적혀있지. 그래 내가 생각해도 그는 바보였어. 위대한 바보.

아빠는 예전에 어느 정당의 연구소에서 일 한 적이 있어. 그곳에는 마음만 먹었으면 남보다 좋은 생활을 할 수 있었을 사람들이 꽤 있었단다. 하지만 그들도 모두 바보였지. 그런 것을 포기하고 그들은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고 있었단다. 그들의 생각이 올바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아빠는 그들과 치열하게 논쟁을 하며 그들 생각의 오류를 지적했으니까. 하지만 그들의 진정성에는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

최근에 국무총리 임명문제로 나라가 떠들썩했던 것을 알지 모르겠어. 이미 두 번이나 후보자가 낙마하여 체면을 구긴 대통령이 내세운 후보자 역시 문제투성인 것이 명확해졌지. 하지만 여당은 체면을 위해서라도 물러서지 못했고 억지로 해서 국무총리 후보자는 마침내 국무총리가 되었어. 솔직히 정말 불합리한 결과라고 할 수 있지.

그런데 그 과정에서 야당의 대표가 그리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이야기를 했지. “여론조사로 결정하자” 사실 문제가 너무 많으니 그렇게라도 해보자는 뜻이었지만 헌법적 절차를 무시한 이야기니 문제가 되었단다. 더구나 그는 법조인출신이니 더욱 그렇지.

그런데 어떤 신문에서 그의 실언(?)과 국무총리임명과정을 하나로 묶어 비난하는 글을 썼단다. 언 듯 그럴 듯하나 이것은 이른바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봐야 하지. 야당대표의 실언은 국무총리임명과정의 문제에 비하여 매우 작은 실수인데 그것을 같이 묶어 비난하였으니 결과적으로 국무총리임명과정의 문제의 심각성이 희석되고 만 것이지. 도둑질한 사람과 살인한 사람을 하나로 묶어 버린 꼴이지. 그 목적이 무엇인지는 짐작이 갈 것이야.

다른 신문에는 이런 논설이 실렸다. “친국민정치가는 없는가?” 이것도 언 듯 보면 그럴 듯하지. 모두가 당리당략만을 생각하니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가가 없다 라는 소리야. 하지만 이것도 전형적인 물타기 전략이지. 친국민정치가는 많다. 그런데 그들을 보통정치가로 만들어 버린 거지. 그리고 악덕정치가들과 동급으로 만들어 모두를 도매급으로 비난함으로써 악덕정치가를 그 속에 감추고 말았어. 이해하겠니?

성경은 믿음은 그의 열매를 보고 판단하라고 말하고 있지. 좋은 열매를 맺는 나무는 놔두고 나쁜 열매를 맺는 나무는 찍어서 불에 던지겠다고 하나님은 경고하신단다. 그의 말이 얼마나 올바른 가 아닌가는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 가에 따라 판단할 일이라고 하는 거이지. 예수가 바리새파인들이나 율법학자들을 “회칠한 무덤”이라고 비난했다. 무덤은 시체가 들어 있지 그것의 껍데기를 멋지게 칠한다고 해도 그 사실에 변함이 없는 거야. 그들의 삶이라는 내부가 썩은 시체로 가득차 있음을 말하는 것이지.

힘있는 사람들에게 붙어서 그들이 던져 주는 당근을 받아먹으면서 교묘한 언변을 자랑하는 거짓말쟁이를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반면 다소 잘못된 말을 했더라도 진정성있는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경청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말에 동의할 필요는 업어.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말에는 진정성이 있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를 가지는 것이지.

아들아 !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지 또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는 쉽게 알 수 없단다. 그것은 평생을 두고 우리가 공부하고 알아봐야 할 것인지도 몰라. 내노라는 성현들도 그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일생을 마쳤을 것 같다. 공자는 말했어.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라 고. 그 말은 자신은 아직도 제대로 도를 깨치지 못했다는 소리겠지. 겸손의 말이라고 해도 진리를 깨우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 수 있는 말이란다. 우리의 배움은 일생동안 이어져야 할 것이지.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많은 것을 아는 것보다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잘못된 것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고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그릇된 인생을 살아갔던 사람들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다. 그들은 한 번 잘못된 길을 갔기 때문에 돌아오기가 무척이나 힘들단다.

예수는 바디메오라는 앞 못 보는 사람을 치료해 주었지. 그가 바리새인들에게 그 사실을 설명하자 바리새파인들은 예수에게 안식일에 그를 치료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지. 그런 논쟁 가운데 예수는 “그대들이 앞 못 보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용서가 될 텐데 ” 라 고 했지. 차라리 모르면 용서가 된다는 것이야.

잘못 아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보다 더 위험할지 몰라. 모르는 사람은 배우려고 하지만 잘못 아는 사람들은 배울 생각이 적지. 이미 알고 있다고 믿고 있으니.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른다 ” 라 고 선언한 것이야.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배울 수 있지. 예수도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을 비난하면서 “자신들도 천국에 못하고 남들도 못 가게 하는 자들” 이라고 비난했지. 그래서 “창녀와 세리가 먼저 천국에 들어간다” 고 선언했지. 창녀와 세리는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니 예수의 가르침 앞에 회개하였으니까.

아들아! “거짓 선지자를 경계하라” 고 한 성경말씀처럼 그런 것을 구별할 분별력을 가지거라. 많은 것을 아는 것보다 그것이 더 소중하단다. 그래서 성경 잠언 편에서는 은금보다 지혜가 더 소중하다고 했단다. 그 분별력을 키우기 위해 일생을 부단히 정진하여 가길 바란다. 아름다운 삶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길을 찾아낼 수 있는 밝은 눈이 필